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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뉴스
GS건설 '자이 아파트' 타일 하자 4만6000여가구 '비상'
입주 3~4년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타일 하자' 민원이 폭주하고 있어 GS건설이 자체 조사에 나섰다.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제36조 '시설공사별 하자에 대한 담보책임기간'에 따르면 마감공사에 해당하는 타일공사의 담보책임기간은 2년이다. 2018‧2019년 입주한 아파트는 마감공사에 대한 담보책임기간이 지나 법률상으로는 사업주체에 대해 하자보수 이행 요구에 대한 권리가 없다. 하자담보책임기간이 지난 입주민들은 사비로 보수를 진행해야 하며 공용부 하자는 장기수선충당금을 사용해야 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소송을 진행 중인 단지가 아니라면, 하자담보책임기간과 상관없이 추가 무상 보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미디어펜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입주한 자이 아파트 중 타일 관련 민원이 접수된 단지들에 대해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이다. GS건설이 시공해 2018년과 2019년 입주한 아파트는 전국에 총 48개 단지, 4만6884가구다. 실제로 2018‧2019년 입주한 자이 아파트에서는 최근 타일 파손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미디어펜 취재 결과, 최근 ‘평택센트럴자이3차’에서 타일 파손 민원이 다수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택센트럴자이3차는 2324가구 규모로, 2019년 1월 입주했다.
평택센트럴자이3차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입주민 A씨는 "화장실 타일이 갑자기 깨져 AS센터에 문의하자 '무상 보수 기간이 끝났으니 자비로 수리를 하고 소송을 거쳐 보상비를 받으라'는 답변만 돌아왔다"면서 "알아서 하라는 식이니 심란한 심경"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입주민 B씨도 "(파손된 화장실 타일에) 임시로 테이프를 붙여 놓았다"며 "입주민 단체로 소송을 해야 할 상황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2019년 2월 입주한 서울 '백련산파크자이(678가구)'의 입주민들도 특정 동을 중심으로 타일 탈락 및 무너짐 현상을 겪고 있다. 세대 내 화장실 타일과 함께 복도, 비상계단 등 공용부 타일에서도 파손이 확인돼 입주자대표회의는 GS건설에 보수 요청 공문을 보낸 상태다. 백련산파크자이 입주민 C씨는 "갑자기 큰 소리와 함께 화장실 타일이 무너져 내린 후 '탁탁' 소리가 나면서 연속해서 (타일에) 금이 갔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2018년 9월 입주한 ‘포항자이(1567가구)’의 경우 입주 전부터 타일 파손, 배관 누수 등 부실 시공 논란에 휩싸이며 항의 집회로 번지기도 했다. 지난 2018년 7월 집회에서 포항자이 입주민들은 "포항자이에 공급된 총 1567가구 중 80% 이상의 가구에서 타일 파손, 배관 누수 등 하자가 발생했다"며 조속한 하자보수와 시공안전 확인을 촉구했다. GS건설은 지난해 초까지 입주자대표회의와 추가 타일 보수를 위한 협의를 거쳤다.
2019년 3월 입주한 '김천센트럴자이'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천센트럴자이 입주자대표회의에 따르면 최근까지 전체 930가구의 30%에 해당하는 301가구가 세대 내 화장실 타일 파손 문제로 GS건설에 민원을 접수했다. 이에 GS건설은 타일 보수를 진행했지만 다시 타일이 파손되거나 패턴이 다른 타일로 보수가 잘못 진행돼 입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유난히 2018년·2019년 입주 아파트에서 타일 관련 민원이 많이 접수돼 조사에 착수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하자 보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2018‧2019년 입주한 자이 단지들이 시공될 당시 타일 공사 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당시 전국적으로 아파트 공사 현장이 많아 타일 인력 수급에 문제가 있었다"며 "자이 아파트만의 문제는 아니며 다른 건설사들이 시공해 2018‧2019년 입주한 단지들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