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 부분교체수리

건물 바닥 뒤틀림 사고 타일 뒤틀림 “온도차 분석”

타일 수리 보수 2023. 4. 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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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바닥 뒤틀림 사고  타일 뒤틀림 “온도차 분석” 




한 5층짜리 건물 5층 바닥 타일이 갈라지고 부서지는 사고



대부분 겨울 추위로 콘크리트와 바닥 타일 간의 온도 차가 발생해 파손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등 추가 피해 발생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광주 남부경찰 등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50분께 광주 남구 월산동의 한 5층짜리 건물 5층 바닥에서 타일 수십 장이 갈라지고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타일이 부서지는 소리에 건물 내에 있던 시민 1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광주 남구는 안전관리자문단 소속 전문가 2명을 파견했고, 그 결과 추위와 건조한 기후로 변형되는 콘크리트를 감당하지 못한 타일 시공을 잠정적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럼에도 혹시 있을 구조적 결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건물주에게 정밀안전진단을 권고했으며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당분간 출입을 통제했다.

이틀 전 광주 서구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오후 12시32분께 치평동의 한 7층규모 건물 5층 바닥에서 타일이 뒤틀려 한꺼번에 깨지자 시민 11명이 건물 밖으로 도망치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 이곳에서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정밀안전진단이 실시된 20일까지 건물을 폐쇄해 불편을 낳기도 했다.

현재 서구는 건물 소유주의 요청에 따라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최종적으로 차가운 콘크리트 층과 난방기기로 열을 받은 타일의 온도 차로 인한 파손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제출받은 정밀안전진단 결과 건물 사용에 위험한 요소는 없는 것으로 보고, 이날 중으로 출입이 통제된 건물에 대해 사용제한 해제를 실시했다.




잇달아 발생한 바닥 뒤틀림 사고에 시민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시민 김태완(29)씨는 "최근 일어난 타일 들뜸이 상가나 오피스텔에서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대피하고 불안에 떤 것만으로 충분히 문제를 지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나 같은 경우는 보일러 등의 이유로 오피스텔 바닥 타일이 들떠서 물이 샌 적이 있다. 당시 혼자 어떻게 이것을 해결해야 할지 몹시 난감해했던 기억이 난다"며 "겨울철 특히 이런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것은 온도차 때문 아닌가.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재질로 만들 수 있을 텐데 왜 적극적으로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 임차인들이 더 이상 '생명을 잃는다'는 불안감을 느끼며 살지 않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전문가들은 적합한 공법 사용과 안전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구조기술사 자격을 가진 신연희 남구 건축과 주무관은 "콘크리트 성질 상 건물이 지어진 지 6개월~1년 사이에 가장 큰 폭으로 수축과 팽창을 반복한다"며 "적합한 타일시공을 위해서는 자재의 성적검사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송창영 광주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매년 겨울철만 되면 타일 손상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는 건조한 상태가 이어진 데다, 보일러 등으로 실내·외 온도차를 타일이 버티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최근에 지어진 건물일수록 이 상황은 빈번하게 일어난다. 사용되는 공법과 재료가 점점 기온에 민감해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 교수는 "(이 상황이) 구조적 결함 등 큰 문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광주 시민들이 학동·화정동 참사를 지켜보며 느꼈던 공포와 불안감이 여전한 만큼 안전한 공사와 시공에 대한 충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