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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집만 3억 떨어졌나요”…반등장에 커진 지역별 ‘온도차’ [부동산360]
중구 ‘약수하이츠’ 전용 57㎡, 2억5000만원 ‘뚝’
반면 같은 기간 강남권 주요 단지 2~3억 반등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최근 대출금리 인하와 정부의 잇따른 규제완화책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자치구별 격차는 커지는 모양새다. 서울 내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몇 달 새 수억원 반등한 사례가 나타나는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수억원 하락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무악동 ‘무악현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3일 7억2990만원에 팔렸는데 직전에(2월 21일) 거래된 가격 10억5950만원보다 3억원 넘게 가격이 떨어졌다. 한 달 새 3억2960만원 하락한 것이다.
강북구 미아동 ‘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 59㎡는 지난달 4일 6억1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1월 거래가격 7억5000만원보다 1억4000만원 내렸다. 또한, 지난 5일 7억5000만원에 팔린 중구 신당동 ‘약수하이츠’ 전용 57㎡는 2월 말 거래가격 10억원보다 2억5000만원 떨어졌다.
광진구 ‘구의현대2단지’ 전용 84㎡도 지난 4일에는 11억6000만원에 매매됐지만 지난 1월에는 13억원에 팔렸다.
이렇듯 강북권 일부 지역들에선 하락거래가 잇따르고 있지만, 강남권 일대 주요 아파트 단지들에선 급매물 소진으로 반등거래가 속속 나타나는 양상이다.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는 지난 14일 21억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1월 11일 17억7000만원에 팔렸던 것을 고려하면 세 달 만에 3억3000만원 오른 것이다. 같은날 팔린 전용 114㎡의 경우 거래가격이 25억5000만원이었는데 지난달 초 22억5000만원보다 3억원 상승했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84㎡는 지난 1월 23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1일에는 25억9000만원에 팔려 2억4000만원 반등했다. 강남구 삼성동 ‘롯데캐슬프레미어’ 전용 121㎡는 지난달 27억6000만원에서 이달 12일 30억5000만원으로 거래가가 3억 가까이 상승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이번주 아파트값이 상승한 자치구 대부분이 서울 동남권에 몰려 있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4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 아파트값은 이번주 0.02% 올라 약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초구는 0.04%, 강동구는 0.01% 올랐고, 송파구는 지난주 0.02%에서 0.04%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강남구는 이번주 -0.0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도봉구는 지난주 -0.19%에서 -0.23%, 성북구는 -0.14%에서 -0.16% 하락세가 가팔라졌고, 중구 또한 같은 기간 -0.16%에서 -0.20%로 낙폭이 커졌다.